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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건강이 위험하다…남성호르몬 감소와 함께 찾아오는 ‘대사증후군’

‘갱년기’는 여성의 전유물일까?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고 지나치기 쉽지만, 엄연히 치료법이 존재하는 하나의 질환이다. 평소에 잘 관리하면 예방하거나 늦출 수도 있다.

중년 남성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남성호르몬은 사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대 후반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0대부터 서서히 연 1%씩 감소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몸에 필요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남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만큼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노화 증상도 동반되기 때문에 본인이 남성 갱년기를 겪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대한남성과학회가 40대 이상의 남자 2,000명을 조사한 결과, 30%는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남성 갱년기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복부지방이 주범이다"남성에게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하며 나타난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는 노화로 인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러나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수면습관,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40대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는 복부비만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다. 비만한 남성의 지방조직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그 수치가 더 빠르게 감소된다. 체내 남성호르몬이 줄면 신진대사율이 크게 떨어져 지방이 몸에 쉽게 축적된다. 축적된 체지방은 다시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이는 또 다시 복부비만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복부비만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발병"남성호르몬 감소는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혈중 지질치가 증가해 혈압과 혈당을 높여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 노인 연구’에 따르면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은 남성에서 11년 후 대사증후군이 나타날 확률은 2.28배,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은 2.33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테스토스테론 수치 관리법"남성 갱년기의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은 운동이다. 특히 스쿼트, 런지 등의 대근육 근력운동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한다.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복부지방을 줄여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생활 개선도 필요하다. 패스트푸드, 마가린, 버터 등에 다량 포함돼 있는 포화지방산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키는 만큼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소는 없고 고칼로리인 술은 최대한 자제하고, 체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흡연도 삼가야 한다. 그럼에도 남성호르몬이 정상치를 밑돈다면 수치를 정상화시키는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실제 그 동안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이 내장지방 감소, 인슐린저항성 개선,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