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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서 냄새가 나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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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씻어도 항문에서 냄새가 난다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것 때문에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나서 20~30분 정도에 항문을 손가락으로 콕 찍어보면 촉촉하게 젖은 분비물이 느껴지고 특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항문주변에는 아포크린 땀샘이 많고, 항문안쪽의 항문샘을 통해 항문안쪽에서 바깥으로 분비물이 흐르기 때문인데, 이것은 항문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윤활 작용을 합니다. 또 세균에 저항할 수 있는 항균 역할을 해줍니다.

집착적으로 항문에서 냄새가 느껴져 너무 자주 씻거나 닦아내면 오히려 피부에 상처가 나고 건조해지면서 더 심한 냄새가 나게 될 수도 있고, 세균감염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항문 속까지 손가락을 넣어 비누로 씻어내는 행위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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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항문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도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점액변이나 잔변감이 지속되는 경우, 설사, 변비나 변실금이 있는 경우, 치질로 염증이 생긴 경우 등입니다.

특히, 항문누공이라는 질환이 문제가 되는데,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일종의 터널이 생기는 것입니다. 일단 항문주위에 고름이 생기면 90% 정도에서 항문누공으로 발전하게 되므로 심한 항문냄새, 속옷에 묻어나는 분비물, 항문 통증 등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평소 배변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한데 변비가 되지 않도록 수분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원활한 대장운동 등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피로, 장염 등을 관리하고,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입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증상이 지속되고 특히 항문냄새가 악화된다면 원인질환 파악을 위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도록 합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