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남성 a 씨는 결혼 10년 차다. 신혼 초 아내와 함께 자녀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딩크족으로 살기로 했다. 그리고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아이를 위해 a 씨는 정관수술을 시행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a 씨와 그의 아내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졌다. 이 부부 정상임신이 가능할까?
그들이 선택한 딩크족이란?딩크족이란 ‘double income no kids’를 뜻한다. 즉, 결혼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맞벌이 부부로 수입은 두 배이지만 아이는 갖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a 씨와 같이 딩크족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9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1%가 딩크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48.8%가 경제적 여유를, 34.5% 임신, 출산에 따른 직장경력 단절 우려를 꼽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딩크족을 선언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a 씨와 같이 완벽한 피임을 위해 정관수술을 하는 이도 그만큼 많아졌다.
정관복원 가능하지만, 정관수술 신중해야정관수술이란 피임을 목적으로 정관을 잘라 두 끝을 봉합하여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수술로 다른 피임법보다 효과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으며 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를 선택할 때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정관 복원 시술이 가능하긴 하지만 복원과정이 꽤 까다롭고 시간이 지날수록 복원성공률이나 자연임신율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이닥 건강 q&a에서 비뇨기과 상담의사 이태경 원장은 “정관복원술의 경우 자연임신 성공률은 과거 정관수술을 했던 시기로부터의 시간에 반비례하는데 정관수술 후 5년 정도 지나면 50% 정도, 10년 이상이 지난 경우 20~30% 정도의 임신 성공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정관수술 자체가 임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전제하에 하는 수술로, 아이가 없는 부부의 경우 재차 논의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